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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재성33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그 혜택들 (2) 칼빈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전가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머리와 지체들이 서로 연합되는 일이나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에 거하시는 일이나, 간단히 말해서, 그 신비한 연합의 문제가 우리에게는 최고로 중요한 것이다.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것이 되시면, 그가 받으신 선물들을 그 연합을 통해서 우리와 함께 나누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우리 바깥에 계시는 분으로 멀리서 바라보면서 그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그리스도로 옷을 입고 있으며, 그의 몸에 접붙인 바 되었으며, 간단히 말해서 황송하게도 그가 우리를 자기와 하나로 만드셨으므로, 우리는 그와 함께 의의 교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귀하게 여기고 자랑하는 것이다.” 칼빈은 우리에게 이뤄진 구원에 대해.. 2025. 1. 18.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그 혜택들 (1) 오순절 날에 예루살렘 교회에 부어진 성령은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루어 나가게 역사하시며, 각 성도들의 심령 속에 임재하신다. 이러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주어지는 결과에 대해서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것들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성령의 열매, 신령한 축복들, 그리고 영적인 은사들이라고 표현했다. 일반 성도들이 이러한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혜택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깨우치는 것이 필요하다.성령에 의해서 이뤄지는 역동적인 교통을 통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역동감이 넘치게 되며, 성도들은 기독교 신자로서 갖가지 체험들을 갖게 된다. 이 연합은 값없이 주신 선물인 믿음으로 연합되는 것이요, 말씀과 성례들과 기도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 2024. 12. 28.
할로윈 축제의 역사적 고찰과 성경적 비판 (4·끝) 5. 할로윈에 대한 성경적인 평가이제 우리는 오늘날의 할로윈(핼러윈) 축제에 대해서 냉정한 평가를 해야만 한다. 우리는 중세 시대에 무지하여 미신적으로 유품이나 유물에 기대어서 기적을 바라는 종교인들도 아니요, 이교도 드루이드를 따르는 자들도 더더욱 아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에, 할로윈 축제가 얼마나 무익한 것인가를 우리 모든 기독교 신자들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할로윈 축제는 거짓된 세계관과 잘못된 교리를 심어주고 있다.어떤 이들은 그저 사람들이 먹고 노는 축제인데 무슨 해악을 끼친다고 하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할로윈 축제의 기간에 벌어지는 모든 풍습들은 이교도들의 문화적 산물이다. 이것들은 결코 성경적인 세계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죽은 자들을 위해서 불을 밝혀 놓.. 2024. 12. 14.
할로윈 축제의 역사적 고찰과 성경적 비판 (3) 4. 유물 숭배와 기적을 비는 미신할로윈(핼러윈) 축제는 죽은 자들과 관련된 것인데, 살아있는 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미신과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로마 가톨릭 교황이 “마리아와 성자들”을 기념하는 예식들을 거행하면서, 순교자들의 뼈를 가져다가 전시하는 예식을 통해서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은 급속히 변질되었다. 그런 의식을 거행한 이후로 유럽 각지역의 성당에는 순교자의 유물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누가 어디에서 발견했는지, 혹은 만들었는지, 마리아의 유품들과 아기 예수의 유물들, 십자가와 관련된 것들, 수많은 성자들의 유물들이 은밀하게 거래되었다. 유물들을 창안하고, 성물들을 보급하던 시대가 되면서 셀 수 없는 성물로부터의 기적들이 일어났다고 널리 선전하였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성.. 2024. 12. 14.
할로윈 축제의 역사적 고찰과 성경적 비판 (2) 2. 왜 10월 31일인가?할로윈(핼러윈) 축제의 날은 매년 10월 31일 밤이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 동안을 만성절 주간으로 지키고 있다.로마 가톨릭 교황들이 어떻게 만성절을 확대해 나갔는가를 앞에서 살펴 보았다. 날자도 바꾸고, 대상과 내용도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 특히 왜 11월 1일로 변경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유럽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미신종교와 관련성이 깊다.기독교 복음이 유럽 대륙에 전파되기 이전에, 고대 켈트족이 살았던 아일랜드와 영국 등 북부지역과 유럽 대륙에서는 “드루이드”(Druid)라는 샤머니즘 종교지도자가 상류층 성직자로서 상당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종교적으로 드루이드를 따르는 자들은 매년 11월 1일을.. 2024. 12. 7.
할로윈 축제의 역사적 고찰과 성경적 비판 (1) 어두움의 세력을 단호히 거부하자사람들은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다. 모든 인간은 이 성경 말씀의 경고에 신중하게 따라야 한다. 어둠에서 벗어나서 빛으로 나아가야만 한다(요 3:19-21). 이 글의 핵심은 바로 이 단순한 성경의 가르침에 의존하면서, 할로윈(핼러윈) 축제의 왜곡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지난 2022년 10월 31일 밤, 서울 이태원 좁은 골목에서 150여 명이 압사로 목숨을 잃었다. 한 마디로 비극적인 참사였다. 뜻하지 않게, 가장 소중한 자녀와 가족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한없은 위로를 드리고자 한다.우리는 이 참사를 불러일으킨 할로윈 축제(Halloween)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 이 날에 하필이면 미국의 상업적인 문화가 퍼져있는 곳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을 불러낸 이유가 과연.. 2024. 12. 7.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22) 전가교리의 확고한 정립 앞에서 살펴본 바대로, 루터와 칼빈의 영향을 입은 후기 종교개혁자들이 17세기의 상황 속에서 성경이 증거하는 칭의와 전가의 교리를 새롭게 정립하여 나갔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루터의 대조적인 용어 사용에서부터 시작되어서,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능동적 칭의와 수동적 칭의라는 개념으로 점차 활용하게 되기까지 논쟁의 과정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칼빈의 칭의론은 “죄의 용서"와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전가 받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러한 칭의론의 근거는 그리스도의 순종이다. 칼빈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으로서의 완전한 순종에 대해서 정확하게 강조하였다: 어떻게 그리스도가 죄를 폐기하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불화를 제거하였으며, 우리에게 의로움을 획득하여 주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그가 완전한 .. 2023. 1. 6.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21) 루터, 메니우스, 일치신조에 사용된 "능동적", "수동적" 의로움 그러면, 다시 한번 루터의 칭의론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를 그 뿌리부터 살펴보자. 루터는 언어를 능숙하게 활용하여, 매우 정교하고도 상세하게 이 두 용어의 차이를 설명했다. 사람에게는 두 종류의 차원이 있는데, 다른 말로 하면 인간 본성을 규정하는 두 가지 관계성이 있다고 보았다. 첫번째 차원은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성이요, 다른 하나는 이웃들과 피조세계와의 관계성이다. 1518년에 루터는 “두 종류의 의로움"이라는 설교를 하였고, 그 다음 해에 출판하였다. 이 설교에서 루터는 처음으로 “능동적" 의로움과 "수동적" 의로움을 대조시켰다. 첫 번째 종류의 의로움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의로움이다. 종교개혁자들은 .. 2022. 9. 16.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20) 루터, 메니우스, 일치신조에 사용된 "능동적", "수동적" 의로움 필자가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이라는 신학 용어의 출처에 대해서 지금까지 나와 있는 저서들을 조사해 본 결과, 이 용어의 근원에 해당하는 개념을 가장 먼저 사용한 신학자는 마틴 루터였다. 하지만 루터가 처음 사용했을 뿐이지, 그 내용에 대해서는 보충이 필요했는데, 루터파 신학자 메니우스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수동적 순종이라는 개념을 정확하게 구별하여 제시했다. 마침내, 루터파 신학총론인 일치신조(1577)에서는 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되었다. 아래에서 자세히 이러한 발전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루터가 워낙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그의 칭의론은 기독교의 신학사상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룩했기 때문에, 유럽의 개혁주의 신학자들도 크게 .. 2022. 9. 10.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9) 후기 종교개혁자들이 지켜낸 정통신학 후기 종교개혁자들과 17세기 개혁주의 정통신학자들이 초기 종교개혁자들보다도 훨씬 엄밀하고도 정교한 논리체계를 갖춘 신학 저서들을 많이 남겼는데, 그렇게 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우리는 루터와 칼빈의 시대에 확산된 "반종교개혁 운동"의 일환으로, 개신교회 전체를 쓰러트리려 했던 로마 가톨릭의 집요한 공격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칼빈이 서거한 후에, 그의 신학과 다른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을 근거로 하여 개혁교회를 확고히 세우고자 했던 후기 종교개혁자들과 개혁주의 정통신학자들의 상황과 형편을 살펴보아야만 한다. 개혁주의 정통신학자들은 한편으로는 반종교개혁에 앞장선 로마 가톨릭 측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내야만 했었고,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개신교 진영 내부의 알미니안주.. 2022. 8. 30.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8)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의 통합적인 이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에 대해서 두가지로 구별한다고 해서, 이 두 가지 측면들이 완전히 분리된 두가지 별개의 부분들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능동적 순종은 어디까지 만이고, 수동적 순종은 어느 부분부터 어떤 내용만을 말한다는 식으로 각기 따로 분리시킬 수도 없다. 성경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순종에 대한 증언들을 살펴보면, 선명하게 두 가지로 딱 분리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이 두 가지 내용을 다 포함해서 총체적으로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다. 대부분의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두 순종에 대해서 구별은 하되 분리시키지 않는 것으로 특정시키는데, 이러한 순종은 유일무이하며 독특하고 깊고도 오묘한 그리스도의 풍요하심 때문이다. 우리가 .. 2022. 8. 27.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7)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 순종함 그리스도의 순종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복종이다. 아담과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인간 자율주의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기도 가운데서 순종의 심정을 피력했다: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마 6:10, 26:42). 성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종으로서 순종했다. 우리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세상과 짝하여 살아가는 인간들 타락상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불순종은 죄악과 죽음이다. 따라서 사람은 자기의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만 한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교훈적 뜻"과 “결정적인 뜻”으로 구별했다. 교훈적인 뜻은 성경 말씀 안에 계시되었고(엡 5:17, 6:6, 롬 2:18.. 2022. 8. 26.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6) 고난 당하심과 십자가의 죽음은 수동적 순종이다 둘째 아담으로서 십자가에서 제물로 바쳐지는 대속적 죽음을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수동적 순종이라고 규정했다. 죄 없으신 그리스도가 화목제물이 됨으로써 죄의 사면과 그리스도의 의로움의 전가를 가져다주는 칭의론의 핵심적인 근거가 된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십자가 위에서 희생제물로 자신을 드리기까지 고난당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기꺼이 자신을 바치신 것임을 강조하면서, "수동적 순종”이라고 명명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난과 희생적 죽으심으로 새언약의 대표이신 그리스도가 “단번에” 모든 죗값을 다 지불하였고, 구원의 모든 조건을 완성하셨다는 점이다. 우리 죄인들이 그리스도를 따라서 어느 정도까지의 고난을 더 견뎌내고 희생을 치러야지만 구원.. 2022. 8. 23.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5) 능동적 순종은 온 생애 동안 율법 전체에 대한 순종이다 사람으로 몸을 입으시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그리스도가 순종의 과정에서 보여준 성육신의 삶에서 놀라운 감격과 은혜를 발견하였다. 그리스도는 죽은 사람을 살려낼 수 있는 무한한 권능을 가진 분이지만, 성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자신을 죽음에 내어 주시기 위해 정작 사람의 몸을 입으셨다. 성자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신 것은 단순히 성육신으로만 좁게 해석하지 않았다. 비하의 신분에 계시는 동안에는 신적인 전능하심을 완전히 다 발휘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특권과 지위와 권능을 포기하고, 곧 하나님의 본체가 누리는 모든 영광을 내려놓고, 보통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 전능하신 창조주이자 만물의 주권자요 통치자가 우리를 위해서 똑같은 사람이 되셨다. 그리스도가 .. 2022. 8. 20.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3) 능동적 순종은 온 생애 동안 율법 전체에 대한 순종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사람으로 성육신하여 베들레헴에서 탄생하는 단계에서부터 온전한 순종을 이루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의 몸을 취하였다는 것에 대해서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비하”와 “승귀”라는 두 가지 신분으로 풀이했다. 두 가지 상태가 항상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바빙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비하의 마지막인데, 동시에 그의 승귀를 향한 길이기도 하다”고 아름답게 묘사했다. 승귀의 신분은 부활과 함께 시작해서, 승천과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정좌하시다가 재림과 최후 심판으로 장차 드러난다. 아담의 불순종과 대조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에 대해서 연구한 신약학자 롱네커는 “순종”과 “순종적인”이라는 헬라어 단어와 용례를 추적했다. 그.. 2022. 8. 13.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2) 능동적 순종은 온 생애 동안 율법 전체에 대한 순종이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 차례나 시험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명기 6장 13절, 16절, 8장 3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반응하면서 사탄을 물리치셨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는 그저 이들 세 구절을 인용해서 간단히 답변을 한 것으로만 그쳤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는 신명기에서 인용한 세 구절을 대표적인 말씀으로 인용해서 응대하면서,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모든 율법과 계명들에 대해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서 준행하고자 하셨던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복음서의 저자들은 아들의 신실함과 순종을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복음서의 저자들은 아들의 신실.. 2022. 8. 13.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1) 능동적 순종은 온 생애 동안 율법 전체에 대한 순종이다 첫 사람 아담과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은 인간으로 태어나신 이후부터 공생애 사역 기간 내내 지속되었다고 신약 복음서가 증언하고 있다. 그저 단번에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만 순종을 성취하신 것이 아니다. 우리는 보다 더 큰 안목에서 예수님의 생애를 살펴보았지만, 온전하신 순종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도는 첫 출생부터 생애 전체를 통해서 모든 율법을 지키시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다. 칼빈은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세례와 함께 시작된 순종이 전 생애 동안에 진행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칼빈의 저술에서는 “능동적 순종”이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수동적 순종의 측면과 구별을 제시하였다. 순종의 두 가지 특성에 대한 .. 2022. 8. 5.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0) 중보자의 순종과 언약의 성취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의로움의 전가 교리를 은혜언약과 연결하여 풀이했다. 또한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전가교리를 정립하기 위해서 그 기초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내용을 더욱 자세하게 다뤄갈 것이다.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로움을 실천하는 일에 매진하는 삶을 추구한다. 의를 “실행한다”는 헬라어는 “포에이사이”인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갖도록 창조하신 모든 인간들이 그의 법을 따라서 완벽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이 요구는 죄를 짓지 말라는 것만이 아니라, 심지어 죄에 대한 징벌까지도 하나님의 율법을 성취하는 긍정적인 행위가 되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죄인에게 그에 합당하고 정당한 형벌을 가하는 것이야말로 의를 실행하.. 2022. 7. 30.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9)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 바울 사도는 기가 막힌 대조법을 사용하여, 첫 아담과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를 각각 두 부류의 대표자로 제시하였다. 로마서 5장 12절부터 21절에서 설명한 핵심은 아담의 불순종과 그리스도의 순종이다. 아담은 하나님의 법을 거역했고, 그로 인해서 인류에게 죄가 들어왔고, 죽음에 처해졌다. 바울 사도는 부활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두 사람의 대조를 사용한다.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고전 15:45). 처음 창조는 첫 사람 아담과 관련 있었으나, 새 하늘과 새 땅은 마지막 아담의 부활과 관련 있다. 구원과 관련된 체험은 부활에 의해서 시작된 새로운 창조 안에서 실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은 우.. 2022. 7. 30.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8) 아담의 불순종과 사망의 형벌 인간의 모든 비극과 참담함은 아담의 불순종에 기인한다. 아담에게 내려진 형벌로 인해서 모든 인생은 흙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형벌이 내려졌다. 창세기 3장을 끝으로 하여 낙원에서 추방당했고,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와 대면이 차단되었다. 그로 인해서 인생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그 시말을 완전히 파악하는 자가 없게 되었다. 이처럼 험악한 세상에 태어나서 먼 미래와 앞으로 닥쳐올 나날들을 모른 채 살아가게 되었다. 우리에게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던 부모님, 우리가 사랑하던 사람들도 먼저 세상을 떠나갔다(전 8:17). 그러나 인간에게 소망을 주시는 복음이 선포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자에게는 밝은 희망이 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 2022. 7. 23.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7) 2장. 아담의 불순종과 그리스도의 순종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의 진리를 큰 안목에서 요약하자면, 아담의 불순종과 그리스도의 순종이라는 대조를 통해서 제시할 수 있다. 죄인들에게 주시는 복된 소식은 간단하다. 인류의 첫 조상 아담 안에서 사망에 이르게 된 모든 인류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스도를 믿는 각각의 성도들은 구원을 어떻게 얻는가?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해서 성취되는 의로움과 그를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전가교리를 정립했다. 또한 의로움의 근거가 되는 그리스도의 순종은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현대 신학자들은 신학적 논의를 하면서 아담의 죄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아담은 아예 제쳐놓고, 신학적.. 2022. 7. 23.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6) 수동적 순종이라 함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 상에서 죽으심으로 대속의 제물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목적에 순종하신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의 결정적인 뜻을 이루고자 수동적 순종을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 할 때에,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시는 사역이 시작되었다. 이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들에게 닥치는 고난을 예수님은 전혀 당하지 않아도 되는 분이다.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당하는 재해들, 압박들, 거부당함, 상처들, 고통들을 예수님도 역시 태어나는 순간부터 무덤에 장사되기까지 다 체험하셨다. 그리스도는 자기 백성의 죄를 지고 가는 “고난받는 종”이다(사 53:1-9). 예.. 2022. 7. 16.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5) 그리스도의 순종과 속죄 이 연구에서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칭의와 의로움의 전가에 대해서 주목하되, 의로움의 근거가 되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을 살펴볼 것이다. 먼저 그리스도의 모든 지상에서의 사역은 아담의 행동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로마서 5장 12절에서 시작된 두 대표자들의 대조는 19절에서 압축되어있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될 것이다.” 모든 인간의 부조리와 불행한 죄악의 참상은 아담과 이브에게서 시작되었고, 인류사회에 계승되고 있으며, 문화와 문명을 담아나가는 세계사의 적나라한 실재가 되고 말았다. 기독교의 기본진리는 아담의 실패와 그 후손들의 죄악이 참담함에도 불구.. 2022. 7. 6.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4) 그리스도의 온전하신 순종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우리의 것으로 간주하신다는 전가교리의 핵심이 되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은 용서, 희생,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녹아져 있는 기독교의 근본 교리이다. 종교개혁의 칭의론과 전가교리를 계승한 유럽 칼빈주의 개혁교회와 미국 대부분의 장로교회 신학대학원에서 사용하는 조직신학 기독론 교과서에서도 이 두 가지 개념을 계승하고 있다. 한국 조직신학의 기초를 제공한 박형룡 박사도 역시 두 가지 순종의 개념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분리시킬 수 없다는 점까지도 세밀하게 소개하였다. 필자는 이런 신학적인 용어들은 칭의론을 확고히 정립한 루터가 처음으로 사용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루터는 두 가지 의로움, 즉 “능동적 의로움”과 “수동적 의로움”으로 구분해서 사용했는데, 그 이후로 보다.. 2022.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