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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재성33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3) 그리스도의 온전하신 순종 칭의교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이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우리의 것으로 전가 받는다는 것인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순종에 근거한다. 그리스도의 의로움이란 그의 온전하신 순종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온전한 순종을 언급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성취하신 의로움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의로움과 온전하신 순종을 떼려야 뗄 수 없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그리스도의 의로움의 전가교리를 받아들이는 개혁신학자들이 당연히 그리스도의 순종에 대해서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인해서 성취된 의로움의 혜택을 누리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그의 의로우심을 전가시켜 주시기 때문이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하나님을 향한 그리스도의 온전하신 순종을 강조.. 2022. 6. 25.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2) 그리스도의 의로움의 전가 칭의는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성도들의 것으로 인정하여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죄인에게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을 통해서 의로움을 성도들의 것으로 인정해 주신다는 전가교리를 포함하고 있다. 아무리 완벽한 기독교 신자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인격적 의로움이나 내재적 의를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자신의 것으로 전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도대체 신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의인이라는 신분을 얻도록 은혜를 베푸셨는가? 칭의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서 죄를 씻어버리는 일과 죄에 대한 형벌을 면제해 주신다는 선언이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자기와 연합된 백성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시고, 율법의 저주를 받아서 죽음으로.. 2022. 6. 21.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1) 1장. 칭의론과 전가교리의 핵심개요 초기 종교개혁자들은 중세 말기 스콜라주의 신학자들이 빚어낸 로마 가톨릭의 오류와 혼돈 속에서 성경을 헬라어와 히브리어 원문으로 읽고 난 후에, 은혜로 값없이 주시는 구원에 대하여 새로운 눈을 떴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이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만, 오직 값없이 베푸신 은혜로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 받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자, 로마 교황청에서는 저주를 선언하고, 정죄했다. 종교개혁의 유산을 물려받은 개혁주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성경의 권위를 확실한 기초로 삼아, 어떻게 죄인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칭의론을 정립하였다. 성경에서 해답을 얻은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죄인이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로마 가톨릭과는 전혀 다른 해답을 .. 2022. 6. 14.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6)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교회론 3) 언약의 확증으로서의 제사와 예배 신약의 교회와 그들의 예배는 구약성경에서 이어져 내려온 메시야의 대망과 재림의 소망을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연속성이 있다. 그러나 신약교회에서는 예배와 성례에 있어서 구약의 의식들과는 완전히 단절되었다. 신약교회에서는 더 이상 아들을 위해서 할례를 시행하지 않으며, 동물 제사를 드리지 않으며, 유월절 절기를 예배의 일부로 지키지도 않는다 (고전 7:17-21). 구약성경에서는 성전이 예배의 중심장소였으나, 그리스도가 지상에서의 구원사역을 완성하신 이후에는 성소의 휘장이 찢겨졌다. 더 이상 그곳에서의 예배란 무의미하다는 하나님의 뜻이 선포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의 원형으로서 구약시대에 제사의 제도 (system)를 명쾌하게 제정해 놓으셨다. 제사장 마음대로, 혹은.. 2022. 1. 7.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5)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교회론 3. 예배자들에게 내리시는 생명의 양식 왜 모이기를 힘써야 하고, 그 모임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교회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을 통해서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약속을 하셨다. 성도의 삶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평생 동안 경건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성도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합되어 있기에, 교회 밖에서는 그 어떤 경건의 진보라도 이룰 수 없다. 경건한 성도로 우리가 장성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설립된 교회와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되어 나가는 모든 일들은 교회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 누구도 개인적인 경건생활로 이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도는 눈에 보이는 지역 교회를 통해서 자라나고, 양육을 받는다. 다음 3장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2022. 1. 7.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4)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교회론 2.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모이는 교회들 미국 로스엔젤레스 밴나이스 시에서 ”그레이스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존 맥아더 목사는 비대면 예배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그는 히브리서 10장 25절을 인용하면서, 예배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설교에서, ”교회가 문을 열어야 하는 임무“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법조항에 근거하여 이 지구상의 어느 국가 권력이라 하더라도 교회의 예배 모임을 금지하거나, 제지할 권한이 없음을 주장했다. 결국 이러한 입장을 견지한 소송들에 대한 판결들이 나왔고, 대부분 교회가 승소했다. 필자는 이것이 오직 교회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입장에서 나오는 무리한 주장이자, 성경의 왜곡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 목회자로서 본인의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에게 교회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를 강조하는 .. 2022. 1. 7.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3)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교회론 초대교회의 신앙생활을 살펴보면, 가장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종말을 향한 신앙인의 태도와 자세이다. “그 날이 가깝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한 열쇠를 갖고 있음에 주목해야만 한다. 가장 정확한 영어 성경번역으로 알려진 ESV 신약성경에는 ‘그 날이 가깝다’는 구절을 “아주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그 날”(the day drawing near)이라고 번역되었다. “아주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그 날”을 대비하려는 성도가 깨어서 준비하려고 다 함께 모이는 일에 열심을 냈던 것이다. 이처럼 히브리서에는 종말 신앙의 언급이 깊이 배어있다. 또한 조금 뒷부분에 해당하는 히브리서 12장 22에서는 성도가 소망을 갖고 믿음의 도리를 굳게 잡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히브리서 12장 18-29절에서는 “시.. 2022. 1. 7.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2)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교회론 1장 왜 교회에 모이기를 힘써야 하는가? 슬프게도 우리 한국교회는 지금 교회에서 개최되는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침을 놓고, 정부 방역당국과 교회 사이에 점점 대립하는 양상이다. 전염병을 관리하는 정부 당국자들이 집회 금지령을 발동하여 교회의 모임을 제한시키고 있다. 금지 조치를 강요하는 정부에게는 다소 유리한 명분이 있었다. 2020년 초, 대구 신천지 집회는 불특정 다수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진원지 역할을 했었다. 이들은 이미 사이비 재림 교주를 따르는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인데, 비상식적인 행사들을 진행하여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되었다. 그 후로 한국교회는 거의 다 예배 금지 조치에 호응하여 방역대책에 협조하게 되었지만, 거의 2년 가까이 오랜 시간이 경과 되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2022. 1. 7.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1)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교회론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지금 우리는 공적인 예배가 멈춰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신앙적인 관점에 바라볼 때에는, 그야말로 대재앙이다. 모두들 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더니만, 이제는 형편이 나아졌는데도 아예 모이지 않는다. "나쁜 습관"에 중독되어 버렸다. 히브리서 저자가 그토록 철저히 경계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인들의 숨통을 조이는 총체적인 비상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스러에 감염되면, 먼저 호흡곤란을 겪는다고 한다. 생명이 소통되지 못하도록, 숨통을 조이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의 숨통을 조이는 것도 거리두기라는 초강수 대책의 결과로 빚어지는 비대면이요, 접속단절 .. 2022.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