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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동훈

왜 상한 심령이 필요한가 (part.1)

by 깨우는자동훈 2022. 8. 13.

1. 상한 심령은 무능력해진 마음이다.

상한이란 말은 근심하는 마음이라고 해석하지만 존 번연은 무능력해진 마음이라고 해석한다. 즉 이전에 하던 모든 행동에 관해서 무능력해진 마음이다. 이것은 마치 뼈가 부러진 사람이 이전에 늘 하던 달리기나 뜀뛰기나 씨름이나 그 밖의 다른 행동들에 관하여 무능력해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시 51:8에는 상한 심령을 꺾으신 뼈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왜 상한 심령이 꺾어진 뼈에 비유됩니까? 몸에 있는 뼈들이 부러지면 사람의 육체는 이전에 자신이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들을 할 수 없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령이 상하게 되면 우리 속사람은 이전에 자신이 즐거워하던 허영과 어리석음에 관하여 무능력해지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갈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선적으로 그리고 더욱 비상하게 살피시는 것은 바로 상한 심령이다. 하나님께서 주목하여 보시고 함께 거하시는 사람은 바로 가난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가진 사람이다(57:15; 66:2).

 

조나단 에드워즈는 [신앙감정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에게 향기로운 냄새가 되는 모든 은혜로운 감정은 상한 심령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하나님을 향한 것이든 사람을 향한 것이든 참된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겸손한, 상한 심령의 사랑이다. 성도들의 갈망은 아무리 간절하다 해도 겸손한 것이다. 그들의 소망은 겸손한 소망이다. 그들의 기쁨 또한, 심지어 그 기쁨이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울 때에도 겸손한, 상한 심령의 기쁨이다.”

 

2. 상한 심령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이다.

하나님께서 상한 심령을 지닌 것으로 검증된 사람에게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시는 이유는,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향하여 아주 올바르게 처신하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지닌 사람은 하나님께로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린다. 가난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지닌 사람은 감각의 기민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거나 하나님께서 몹시 싫어하시는 것에 대한 총명함을 드러내신다(38:4).

 

리처드 십스는 이렇게 말한다. “마음이 연약한 사람들, 즉 주님을 향하여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들은 단순히 구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주님, 그분을 갈망한다. 그렇게 마음에서 우러나 진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벌을 단지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참으로 죄를 미워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심령을 매우 흡족하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23:26)라고 말씀하신다. 의심할 여지없이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마음은 상한 심령이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심령이 상한 사람, 통회하는 마음을 가진 그런 사람들과 함께 거주하신다.

 

지존무상(至尊無上)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57:15).

(계속)

이동훈 목사

이동훈 목사는 안양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Th.M) 조직신학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현재 마르투스 출판사 대표 및 예수안에 하나교회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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