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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동훈

왜 상한 심령이 필요한가 (part. 2)

by 깨우는자동훈 2022. 8. 13.

3. 상한 심령은 죄사함과 회심의 필수요소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51-3생명에 이르는 회개에서 이렇게 말한다.

“1.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복음적 은혜이며, 그 교리는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의 교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복음 사역자들에 의해 전파되어야 한다.

 

2. 그것으로 죄인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질과 의로우신 법에 반대되는 자기의 죄들의 위험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또한 그 더러움과 가증함에 대해서 보고 느낌으로, 그리고 통회(痛悔)하는 자들에 대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음으로, 자기의 죄들을 매우 슬퍼하며 미워하여, 그 모든 것들로부터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와 그의 계명들의 모든 길들에서 그와 함께 걷기를 결심하며 노력한다.

 

3. 비록 회개가,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행위인, 죄를 위한 어떤 만족이나 죄 용서의 어떤 원인으로 의지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것은 모든 죄인들에게 매우 필수적이어서 아무도 그것 없이는 용서를 기대할 수 없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우리더러 바치라고 요구하시는 마음은 바로 상한 심령이다. 하나님의 율법을 깨뜨린 것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상은 우리 자신의 마음을 깨뜨리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마음을 깨뜨리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서 가장 합당하고 가장 완전한 배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일에 있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으로 우리의 악행에 대해 정직하게 자백하는 것뿐이다.

 

4. 상한 심령은 성령에 의해 만들어진 의로운 마음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51:17)

교만이나 자기 기만, 자기 의()같은 것을 버린 마음이다. 전에 스스로를 대단하게 생각하던 것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이제는 스스로를 죄 많고, 가치없고, 부패한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이다. 더 이상 전처럼 완고하거나 무감각하지 않고, 하나님을 거스려 죄짓는 것을 두렵게 여기며, 온유하고 지각있게 그리고 죄악에 잠기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려는 마음이다(왕하 2:19). 이 마음은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면서 자신 속에는 아무 선한 것도 없음을 자각한다.

 

이러한 마음은 마음을 지으신 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피조물인 인간은 누구도 스스로 마음을 돌이켜 부드럽게 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이 마음을 고치고 바꾸어 주셔야 한다. 우리는 다 본래 정욕을 따라 죽었고 완고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스겔 11:19에 이런 은혜의 약속을 주신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이란 민감하게 살아 있는 마음이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완고한 마음을 방망이처럼 부스러뜨리고 불처럼 녹인다.

 

또한 부드러운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부드러워진다. 인간의 완고한 마음을 녹이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 큰 일을 행하셨고,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공의를 충족시키셨고, 우리를 지옥과 사탄과 죽음으로부터 해방시키셨다. 그것을 생각할 때, 그리고 나도 그것을 누리고 있음을 확신할 때, 우리 마음이 녹아지고 연약해진다. 복음이 전파되어 죄인들의 마음이 깨지고 낙담에 빠지면, 반드시 성령께서 오셔서 복음을 적용해 주시기 때문이다.

이동훈 목사

이동훈 목사는 안양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Th.M) 조직신학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현재 마르투스 출판사 대표 및 예수안에 하나교회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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