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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길

왜 Q.T가 아닌 청교도 묵상인가.②

by 바른신앙지기 2022. 1. 7.

왜 Q.T가 아닌 청교도 묵상인가.②

(부제: 강한 그리스도인은 가장 잘 묵상하는 자이다)

 

2. 묵상의 정의 및 본질

 묵상은 신앙생활의 핵심이자 생명이다.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라는 시편 저자의 말은 경건한 사람이 복된 묵상의 의무에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건한 신자는 묵상하는 신자다.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시 119:15),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딤전 4:15)-흠정역: 이것들을 묵상하고 전적으로 그것들에 몰두하여"

 묵상은 우리가 들은 진리를 되새기는 것이다. 구약성경은 되새김질 하지 않는 짐승을 부정하다고 말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묵상을 통해 진리를 되새기지 않는 신자는 부정한 신자로 간주되어야 한다. 묵상은 씨앗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묵상은 은혜의 열매가 풍성하게 자라게 해준다.

 

1) 묵상의 정의

묵상하다(meditate) 또는 명상하다(muse)는 말은 “깊이 생각하다” 또는 “반성하다”는 뜻이다. 다윗은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에 붙으니”(시 393)라고 말했다. 이는 “속삭이다, 중얼거리다, 입으로 소리를 내다”는 뜻이다.

 성경은 종종 묵상에 대해 언급한다.

창 24: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수 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시 1편 "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 63:6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

시 119:148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2) 묵상의 본질

묵상은 이중적으로 사악한 묵상과 거룩한 묵상이 있다.

사악한 묵상은 사악한 것에 대해 묵상할 때를 말한다.

시 36:4 "그는 그의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악한 길에 서고 악을 거절하지 아니하는도다"

시 7:14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사악한 자는 실천하지 않고 사악하게 고안하는 자인데 그분은 이런 자를 정죄할 것이다. 명상적 사악함만 아니라 실제적 사악함이 있으며 인간은 명상적 사악함으로 인해 지옥에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명상적인 살인자를 부를 때 그 자는 형제를 살해하려는 생각으로 또 복수하려는 생각으로 즐기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간음을 하기 위해 그 방법을 계획하고 간음하려는 생각으로 즐기고 있을 때 이것을 명상적 간음이라 부른다.

 

 반면에 거룩하고 경건한 묵상이 있는데 이것은 거룩한 하늘의 것을 묵상할 때를 말한다.

이삭의 묵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는 하나님의 사역과 그분의 복과 자비함을 묵상하기 위해, 또 하늘의 가나안과 자신의 죄들을 묵상하기 위해 들판으로 나간 것으로 여겨진다.

창 24: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이삭은 묵상하기 위해, 즉 기도와 묵상하기 위해, 묵상과 기도하기 위해 나갔다. 이 묵상은 이삭의 거룩한 행위이며 하늘의 행위였다.

 

 청교도는 성경적 묵상은 삼위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하였다.

청교도는 묵상 대상을 살아 있는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와 기록된 말씀인 성경에 고정시킴으로써 행함을 무시하고 명상만 강조하며, 성경 내용을 무시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데 몰두하는 거짓 영성이나 신비주의와 같은 부류와는 거리를 두었다.

 

 청교도 묵상을 통해 지성과 마음(감정)을 함께 단련시켰다.

토마스 왓슨: 묵상을 “하나님의 진리를 기억하고, 이 진리를 진지하게 상고해서 우리 자신에게 적용시키는 지성의 거룩한 실천”으로 정의했다.

에드문드 칼라미: “참된 묵상은 묵상할 때 그리스도에 대해 묵상해서 마음이 변화되게 하며, 죄에 대해 묵상해서 마음이 죄를 미워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어 묵상을 통해 유익을 얻기 위해서는 세 개의 문(지성, 마음과 감정, 실천적 삶의)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묵상을 매일 이행해야 할 의무는 기계에 윤활유를 바르는 것처럼 묵상도 은혜의 수단(성경 읽기, 설교 듣기, 기도, 그리스도에 대한 다른 모든 규례)을 부지런히 사용하도록 돕고, 은혜의 표지(회개, 신앙, 겸손)를 더 깊이 있게 하며,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하나님에 대한 사랑, 동료 그리스도인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강화시켜 준다.

 

참고서적: 묵상의 산에 오르라(토마스 왓슨), 이것이 기독교인의 묵상이다(에드문드 칼라미),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청교도의 묵상실천"(조엘 비키)

 

이동훈 목사

이동훈 목사는 안양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Th.M) 조직신학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현재 마르투스 출판사 대표 및 예수안에 하나교회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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